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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일본여행] 기타큐슈 단가시장(旦過市場)의 명물 음식들

by 유용한 각종 정보(여행, IT/모바일, 엑셀 함수 등)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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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 고쿠라 사람들에게는 친숙하면서도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서민들의 시장인 '단가시장(旦過市場)'. 이번에는 단가시장에서 꼭 맛봐야 할 명물 먹거리에 대해 소개합니다.

단가시장(旦過市場)의 역사

단가시장의 역사는 1913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쇼와시대의 번성했던 시장의 모습을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가시장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2가지 설이 있는데, 승려 시험을 보기 위해 몰려온 사람들이 머물던 숙소의 이름인 '단가료(旦過寮)'에서 기인했다는 설과 절에서 머물던 승려들이 이른 아침에 절을 떠난 것을 보고 '단(旦, 아침 일찍)이라는 의미에서 기인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단가시장은 기타큐슈의 부엌이라 불리며 하루에도 수많은 고쿠라 시민들이 방문하는 생활의 터전입니다. 물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 명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수산물을 중심으로 야채, 육류, 건어물, 과일, 과자 등 120여 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는데, 단가시장의 명물 음식들 중에서는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것이 많습니다. 부담 없이 간식으로 먹을만한 음식들도 많아서 구경과 함께 입도 즐거운 곳입니다.

누카미소다키(ぬか味噌炊き)

 

에도시대 때부터 먹기 시작했다고 전해지는 기타큐슈 고쿠라의 향토요리인 '누카미소다키'. 냉장 보관이 어렵던 시절에 생선의 저장을 위해 쌀겨에 넣어서 부패를 막았던 것이 그 시초라고 합니다.

단가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생선조림과 같은 것을 가판대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조명에 반짝이는 그 자태는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누카미소다키는 주로 고등어, 정어리 등의 등 푸른 생선을 쌀겨가 포함된 미소(된장) 양념으로 졸여서 만든 생선 조림의 일종으로, 생선의 비린내가 없고 단맛과 짠맛은 줄여 미소(된장)의 고소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밥반찬으로 좋은 음식입니다.

단가시장 내에는 여러 개의 누카미소다키 판매점이 있는데, 그중에는 100년이 넘은 곳도 있습니다. 일부 점포에서는 계란과 곤약도 누카미소다키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뎅(おでん)

 

단가시장을 걷다 보면, 대부분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단가우동(旦過うどん)'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는 음식점인데, 독특하게도 이 집에서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바로 '오뎅'입니다.

음식점 문 앞에 있는 큰 냄비에 가득 담긴 오뎅들의 모습은 저절로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오뎅 뿐만 아니라 무, 스지, 계란, 유부주머니, 곤약, 양배추롤 등 다양한 종류의 재료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며,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과 함께 구수한 국물 내음은 도저히 참을 수 없습니다. 먹고 싶은 재료들을 고른 뒤 자리에 앉으면, 작은 그릇에 수북하게 담은 재료와 함께 카라시(겨자)를 접시 한쪽에 올려서 내줍니다. 따뜻한 오뎅에 술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합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오뎅 국물을 먹는 문화가 없어서 재료들만 내주고 국물은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무리한 국물 요청은 금지입니다.

 

치즈만쥬(チーズ饅頭)

 

요즘 단가시장의 새로운 명물 음식이 되고 있는 '치즈만쥬'. 단가시장 초입에 있는 '아오조라도(藍昊堂)'의 미야자키 출신인 사장님이 미야자키의 명과인 치즈만쥬를 기타큐슈 사람들에게 소개하면서 단가시장의 새로운 명물 과자가 되었습니다.

후쿠오카산 밀가루와 미야자키산 설탕을 사용하여 수제로 만들어내는 치즈만쥬는 스콘 안에 달콤하면서도 산미가 있는 크림치즈가 가득 들어있는 만쥬입니다.

6종류의 말린 과일을 치즈와 함께 구워낸 후르츠 만쥬도 새로운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가나페(カナッペ)

 

1920년에 오픈하여 단가시장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는 가마보코(어묵) 노포인 '고쿠라 가마보코 혼텐(小倉かまぼこ 本店)'. 어묵을 젊은 감각으로 새롭게 만들어 단가시장 명물이자 일본 전국의 인기 상품이 된 것이 바로 '가나페(カナッペ)'입니다.

고급 생선살과 함께 양파, 당근, 후추를 버무린 뒤 얇은 빵으로 감싸서 그대로 튀겨낸 가나페는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이 매력입니다.

일본 각 지방의 독특한 문화와 음식을 소개하는 인기 프로그램 '비밀의 켄민(현의 주민)쇼(秘密のケンミンSHOW)'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본 전국 방송에 소개되어 기타큐슈를 방문하는 각 지역의 일본인들도 찾고 있는 인기 가마보코입니다.

 

가라아게(唐揚げ)

 

단가우동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구로세(くろせ)'는 1953년에 오픈한 닭고기 전문점입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닭고기 음식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라아게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일본의 닭튀김이라고 할 수 있는 가라아게는 일본인들에게는 간식 및 밥반찬으로 사랑받고 있는 음식입니다.

구로세에는 데바사키아게(닭날개 튀김), 데바모토아게(닭봉 튀김), 호네나시 가라아게(뼈없는 닭튀김) 등이 인기 있으며, 독특하게도 '도리카와 센베이(鳥皮せんべい)'가 있는데, 이것이 별미입니다. 닭 껍질을 바짝 튀겨서 소금과 후추를 뿌린 것으로 간식과 술안주로 안성맞춤입니다.

 

화과자(和菓子)

 

1948년에 오픈한 단가시장의 터줏대감 화과자 전문점인 이와타야(岩田屋)'. 이곳에는 모찌, 다이후쿠 등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고 있는 다양한 화과자들이 있는데, 특별히 추천하는 화과자는 바로 미즈요캉과 아와유키입니다. 둘 다 새로운 식감과 맛의 화과자입니다.

미즈요캉(水ようかん)은 일단 요캉보다 다소 묽게 만든 것으로, 그 부드러운 식감은 입에서 탱탱함과 함께 달콤함을 주며 물기를 머금은 감촉은 차갑게 먹을수록 더욱더 맛있습니다. 아와유키(淡雪)는 이름처럼 눈이 내린 듯한 새하얀 화과자로 무스, 젤리와 같은 독특한 식감이 입안에서 스스륵 녹아버리는 맛입니다.

이와타야의 모든 화과자는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만 사용해서 만듭니다.

 

지금까지 기타큐슈 단가시장의 명물 음식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기타큐슈를 방문하시면 단가시장을 꼭 방문하셔서 맛있는 명물 음식들을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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