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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유럽의 관광 위기, 지속가능한 해결책은 가능할까? (오버투어리즘)

by 유용한 각종 정보(여행, IT/모바일, 엑셀 함수 등)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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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 전역을 휩쓴 반(反)관광 시위는 올해 여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지역 사회와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하며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제 유럽은 관광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스위스: 친환경 교통과 세금으로 균형 잡기

스위스는 '스위스테이너블(Swisstainable)' 전략을 통해 관광을 환경 친화적이고 균형 있게 분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수력 발전으로 운영되는 전국 열차망지속가능 인증 호텔 할인 혜택입니다. 인증 호텔을 예약하면 대중교통 요금 33%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단순 숙박만으로도 25% 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또한 스위스는 계절 외 여행 장려 캠페인을 통해 스키 시즌이나 여름 외에도 방문할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 있습니다. 유명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가 참여한 홍보 영상은 사계절의 매력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인기 관광지인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과 브리엔츠 호수(Lake Brienz)는 여전히 많은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SNS 중심의 '인스타그램 관광'이 지역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위스는 관광세 도입대형 주차장 신설, 기차를 이용한 접근 유도 등으로 관광객의 흐름을 조절하고 지역 인프라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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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메시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계절 외 관광을 즐기고, 인기 지역에서는 더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 합니다.


스페인: 스마트 기술로 관광객 흐름 분산

스페인은 영국인을 포함한 유럽 관광객들에게 여전히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카나리아 제도(Canary Islands)와 발레아레스 제도(Balearic Islands) 등 특정 지역에 관광객이 집중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66,000개에 달하는 무허가 에어비앤비 숙소 정리, SNS 인플루언서 캠페인 축소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통해 해변 인파, 공기 질, 해수 온도, 해파리 출몰 여부까지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광객과 업계가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스마트 목적지 앱(Smart Destinations App)은 지역 관광청과 호텔들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 문화 유산을 활용한 파라도레스 호텔(Paradores of Spain)을 통해 대도시와 해변 중심의 여행에서 벗어난 새로운 관광 모델도 제시 중입니다.

 

여행객 유도 전략:
단기 관광객보다 장기 체류 여행객에게 유리한 관광세 차등 적용도 도입되어 있습니다.

정부의 입장:
“모두를 환영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독일 베를린: 지속 가능한 관광에 보상 제공

덴마크 코펜하겐의 '코펜페이(CopenPay)'가 성공적으로 주목받은 이후, 독일 베를린도 지속 가능 여행객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준비 중입니다.

 

베를린관광청은 여행객이 쓰레기 줍기식물 심기 행사에 참여하면 관광지 할인이나 무료 가이드 투어 같은 혜택을 주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 호텔, 친환경 기념품 매장, 자전거 코스 등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15분 도시’ 개념을 도입해 관광객이 도보나 자전거만으로도 호텔 주변에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도 실험 중입니다.

 

핵심 전략:
여행객에게 지속 가능한 소비와 활동을 유도하고, 보상을 통해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항공과 크루즈 산업의 한계

각국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항공과 크루즈 여행 증가는 여전히 관광 과잉 문제의 핵심입니다. 탄소 배출량이 높은 항공편과 대형 크루즈의 이용이 줄지 않는 한, 유럽의 인기 관광지는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스페인 관광청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시위는 영국인 관광객을 향한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입니다.”


맺음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선택

관광 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분명하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관광객도 여행의 방식에 책임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계절 외 방문, 대중교통 이용, 장기 체류, 로컬 중심의 소비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도 우리가 '관광 과잉'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오늘의 변화들이 진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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